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쏭밍이파파 2019. 3. 25.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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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회사는 그의 가정이나 다름없었다. 자금담당이사가 그의 부친이었고 그의 약혼녀인 서은경은 홍보부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약혼녀에 대한 생각에 이르자 그의 표정이 부드러워 졌다. 그들은 아름다운 계절 오월에 결혼하기로 날을 잡고 있었다. 하루 만에 대충이라지만 모든 업무를 인계 받는 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하지만 까다로운 회장의 명령에 불가능에 도전해야만 했다. 퇴근 시간이 넘어서 간신히 일을 끝낸 지연은 어서 빨리 집에 가서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고 싶었다. 일이 힘들기도 했지만 온 신경을 준호에게 쏟고 있었던 터라 온몸이 비명을 질러 댔다. "신미례씨와 한지연씨는 나와 함께 가도록 해요." 다른 사람들은-전임 비서실 직원 둘과 경호실 직원들이-퇴근하고 비서실장과 신미례와 한지연이 남아 있는 사무실로 경호실장과 함께 나온 준호가 말했다. 비서실장은 미리 알고 있었던 듯 예약에 관해 뭐라고 보고했다. 경호실장인 세이치 쥰은 준호 옆에 조용히 서있었다. 한지연은 세이치 쥰이 조금 무서웠다. 하지만 준호 오빠가 가깝게 대하는 듯 해서 경계심은 갖지 않았다. "앞으로 같이 일할 거니 함께 식사라도 하면서 행주내동 가까워지는 게 좋을 듯 해서 말이지." 누가 물어 본 것도 아닌데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 가며 준호가 알려 주었다. 모두가 퇴근한 건물은 고요하기만 했다. 네 사람은 지하주차장에서 차를 탔다. 준호의 운전기사는 미리 퇴근 시켰는지 보이지 않았다. 지연은 준호와 같은 차를 타고 신미례는 세이치 쥰과 한 차를 탔다. 식사 후 여자들을 바래다 주어야 한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근무해 보니 어때요? 힘들지 않았어요?" 여유 있게 운전하며 준호가 물어 오자 지연은 얼굴을 붉게 물들었다. 그의 자상한 말에 가슴이 설레였다. 준호 오빠도 나한테 호감을 느낀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