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구나 어느 정도의 신체적인 안전을 누리고 있지만 서리나 안개가 감도는
축축하고 비위생적인 골짜기에서 생활하느냐, 그렇지 않으면 동료를 위해 위험을
무릅쓰면서도 산악 지대의 신선한 공기를 마시면서 넓은 조망을 즐기고 아침해를
맞기 위하여 높은 산에 올라가느냐의 두 가지 길을 눈앞에 놓고 있다.
이 편지 속에서 나는 시인이나 그 밖의 사람들의 글을 많이 인용했다. 나는
여기서 하나만 더 소개하고 끝을 맺으려고 한다. 이것은 타고르가 쓴 시로
기도문이라고도 볼 수 있는 '기탄잘리' 가운데 있는 한 구절이다.
거기서는 두려워 할 필요가 없고, 가슴을 쭉 펼 수 있는
거기서는 지식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거기서는 울타리 속에 또 울타리가 있어 세계가 잘게 부서지지 않는
거기서는 말이 진리의 깊은 골짜기에서 튀어나오는
거기서는 꾸준히 완성에의 노력을 할 수 있는
거기서는 진리의 맑은 물결이 썩은 관습의 거친 사막으로 사라지지 않는
거기서는 정신이 그대의 인도를 받아 앞으로 나아가고, 큰사랑과 행동으로 열매를
맺는
원컨대 그런 자유의 천국의 아버지시여, 내 나라가 깨어나게 하소서.
나는 일을 마쳤다. 마지막 편지도 이것으로 끝났다. 마지막 편지! 아니, 나는
앞으로 더욱 많은 편지를 쓸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길고 연속된 편지는 이제
끝났다. 그럼 안녕!
1996 년 2월 5일
(편역자 최충식, 남궁원 추기)
네루가 다루지 않았던 세계사를 간략하게 살펴보자. 독일의 히틀러는 권력을
장악한 후 위대한 '케르만의 재건'을 부르짖으며 군비를 확장하고, 침략의 기회를
노렸다. 뮌헨 회담 후 독일은 소련과 1939 년 8월 독, 소 불가침 조약을 체결하고,
드디어 1939 년 9월 1일 선전 포고도 없이 오토바이특송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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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로 폴란드에 침입하였다. 1천5백
대의 비행기가 이륙하여 폴란드의 하늘을 장악하였으며, 전차에 몸을 실은 75개
사단의 군인들이 폴란드 땅을 덮었다. 소위 '전격 작전'이 시작된 지 2주일도 채
지나지 않아 폴란드의 반 이상을 점령하여 대세를 결정지었다.
한편 소련도 이미 폴란드가 전투력을 상실한 9월 1일에 동쪽으로부터 폴란드를
침입하여 폴란드의 동쪽 반을 점령하였다. 그 사이에 9월 3일 영국과 프랑스도 상호
원조 조약에 근거하여 독일에 선전 포고를 함으로써 이후 6 년에 걸쳐 계속된 제2차
세계 대전이 시작된 것이다. 폴란드 침공 7개월 뒤 1940 년 4월에 덴마크와
노르웨이를 점령하고, 5월에는 돌연 서부로 진출하여 네덜란드와 벨기에를
항복시켰다. 그리고 난공 불락의 마지노 선을 돌파해 프랑스로 쳐들어 가 6월 14일
파리를 함락시켰다. 독일은 프랑스에 페탱을 내세워 괴뢰 정부인 비시 정권을
수립했다. 한편 독일은 서부 전선에서 영국 점령이 어려워지자, 발칸 작전을
개시하여 동유럽을 점령한 다음, 1941 년 6월에 독, 소 불가침 조약을 깨고 소련을
침공했다. 소련 침략은 강력한 저항을 받아 전선이 장기화되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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