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호텔에서 묵고 있습니다. 그가 대답했다.
그는 누이가 그 방을 계속 가지고 있어도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
녀는 남편과 공식적으로 이혼한 상태도 아니어서, 사샤가 체포된 후에, 파
벨 니콜라에비치는 자기가 일 때문에 잠시 지방에 내려가 있는 기술자라고
주장하여 손을 써 두었던 것이다. 그러나 마르크는 방을 세줬다는 말을 들
으니 기분이 언짢았다. 그녀는 법에서 허용하는 공식 방세 이상을 받으면
안 되게 되어 있었다. 그러나 현재와 같이 주택난으로 인민들이 거처할 곳
이 모자라는 상태에선 아무도 그것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 그러나 랴
자노프 인민위원의 누이인 그녀가 방세로 살아가다니.... 그는 누이를 돕
는 일에 꺼려하지 않았었다. 현재 누이가 그 방에서 받는 수입만큼, 아니
그보다도 더 줄 수도 있었다.
꼭 그래야만 했어요?
뭘 말야? 그녀는 이해하질 못했다.
방 세놓은 것 말입니다.
그래, 난 돈이 필요해.
얼마나 받는데요?
오십 루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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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굽니까?
한 명이야, 중년부인이지.
어떻게 구했어요?
응, 이웃에서 추천했지.... 그런데 뭐가 문제지?
결국 그녀는 그를 쳐다보았다.
넌 내가 무엇인가를 잘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누님은 그 여잘 모르잖아요.... 이웃에서 추천했다구요? ....왜 그러세
요? 주택관리소로부터 허가를 얻어가면서까지요? 도대체 왜 그러세요? 난
누나에게 매달 오십 아니 백오십 루블을 주겠어요. 그리고 오백 루블을 주
려고 이렇게 가지고 왔어요. 내겐 돈이 필요 없다는 걸 알잖아요!
그녀는 조용히 생각에 잠겼다가 나직이 말했다.
난 네 돈을 받지 않겠어. 난 나를 위해선 돈이 필요 없어. 스스로 충분
한 돈을 벌고 있으니까. 그리고 사샤 때문이라면, 그 애에겐 돌보아줄 아
버지와 엄마가 있단 말이야.
그는 더 이상 그녀를 설득시키려고 하지 않았다. 그리고 더 이상 다투기
도 싫었다. 돈을 준대도 마다하고, 자기가 싫어하는 줄 알면서도 세놓기를
원한다면 그것은 그녀의 일이었다. 미리 준비한 말은 아니었지만, 방금 그
말에 대해서도 어쩔 수 없었다. 완곡하게 돌려서 얘기하는 것도 이제 늦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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