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샤는 그날 밤의 희미한 기억을 잊지 않고 기억한다. 라리스카와 마루
샤는 거의 마시지 않고 있었다. 사샤는 페쟈를 따라잡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해서 목을 태우는 듯한 원액을 그대로의 알코올을 반병이나
마시고 나서는, 물을 들이키고 마른 안주를 몇 개 먹었다. 그리고는 자기
의 담력을 과시해 볼 양으로 모스크바에서 술 마시던 일을 자랑하기 시작
했다. 그는 완전히 취해 있었고 아무 것도 개의치 않았다. 그는 이제 자기
조절도 할 수 없었고 속쓰림 때문에 견디기가 어려웠다. 그런데도 보드카
를 더 달라고 졸라댔으나, 페쟈가 술병을 거꾸로 들어 남아 있는 게 없음
을 보여 주었다.
그 다음 그는 구토를 해댔는데 다행히 다락 안이 아니라 오물냄새가 나
는 마루바깥에다 했다. 페쟈와 마루샤는 국자로 그의 입을 벌려 놓고서 머
리와 목 위로 물을 부었다. 그는 일어서서 걸으려고 했으나 곧 통증이 왔
고 오랜 동안 고통스런 경련에 몸부림쳤다. 하늘에는 별들이 빛나고 있었
고 어디선가 개 짖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들은 그를 끌고 가려 했지만 말
을 듣지 않았다. 대신에 창문을 통해서 자기 방으로 기어 들어갔다. 집주
인을 방해하거나 자신의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 주고싶지 않아서였다.
다음 날 아침 그는 주인부부가 일 나갈 준비를 하고 있는 소리를 들었지
만, 그냥 자고 있는 체했다. 그는 다시 잠에 떨어져 버렸고 서초퀵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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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났을 때
집안은 텅 비어 있었다. 일어나자 그는 평소 축축함과 땅의 냉기가 좋아
즐겨 이용하곤 하는 지하실로 내려갔다. 거기서 나무뚜껑으로된 주전자에
신크림이 들어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부엌으로 가져왔다. 그리고는 헝겊에
싸인, 아직도 따뜻하고 보드라운 흰 빵 한 덩이를 끄집어내어 신크림에 푹
적셔 먹었다. 훨씬 좋아진 것 같았다. 다시 저녁까지 푹 잠을 잤으며 저녁
식사 직전에야 밖으로 나왔다. 주인부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으나 모든
걸 알고 있으리라.
그는 다음날 완전히 회복되긴 했지만 기분은 영 엉망이었다. 외출하고
싶지도 않았다. 혹시나 페쟈와 마루샤, 라리스카와 마주칠지도 모르는 일
이었다. 그들이 자기를 비웃고 있을 생각을 하면 부끄러웠다. 그는 자신의
지난 밤 행동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여러 번 잔뜩 취한 적은 있었지만 어
제처럼 주정을 부리고 허풍을 떤 적은 여태껏 없었다. 그래도 조합에는 가
봐야 했다. 담배가 떨어졌으니까. 페쟈는 미소로 그에게 인사했다. 머리는
어때? 괜찮다구? 좋아! 그는 담배와 성냥을 팔고서는 기타와 초보자를 위
한 입문서를 사라고 권했다. 이미 3대가 팔렸으나 아무도 기타를 연주할
줄 모른다는 것이었다. 사샤는 사지 않았다. 후에 연주법을 배웠더라면 하
는 후회를 하긴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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