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랴는 코스챠가 그 곤경에서 어떻게 헤쳐 나왔는지 의심스러웠다. 하지
만 분명히 그는 해냈다. 거의 두 주 동안 그는 집에 있지도 않았으며 레스
토랑이나 당구장에도 가지 않았다. 두 주 동안 무슨 일을 그렇게 열심히
했는지 그녀는 알 수 없었지만 마침내 그는 빚을 모두 갚았다고 그녀에게
얘기했다. 하지만 그 작업장과는 그것으로 끝이었다. 그의 장래 계획이 무
엇인지 그녀는 몰랐다. 왜냐하면 그가 그녀에게 말해 주지 않았고 그녀도
묻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가 그녀에게 말한 것이라곤 헤르첸 가에 있는 또 다른 작업장에서 일
을 하게 되었다는 것뿐이었다. 그곳은 타자기를 수리하는 곳이었다. 그는
타자기에 대해 잘 알았다. 그는 통화가 힘들 거라는 얘기와 함께 작업장
전화번호를 그녀에게 알려주었다. 아침 10시면 타자기를 고치러 여러 기관
으로 떠나야 하고, 때때로 그 전날 주문을 받은 경우에는 아침부터 고객한
테 달려가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에 대해 바랴는 아무래도 수상쩍어 적당
한 통로를 통해 코스챠가 다만 서류상으로 채용이 되었다는 것을 알아냈
다. 다른 기술자들은 각자의 일을 하고 임금을 받으며 보다 실질적으로 채
용이 됐는데 말이다. 그러나 그 직업은 그에게 타자기 수선 가게의 종업원
이라는 공식적인 지위를 마련해 주긴 했지만 신천동퀵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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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유일한 취직자리와 유일
한 수입원은 아직 당구뿐이었다.
바로 그 당시 바랴는 자기가 이제까지 코스챠에게서 얻은 것은 충분했다
고 생각했다. 이제는 그녀가 직업을 얻어야 할 때였다.
료바와 리나는 그녀를 도와주겠노라고 약속했다. 그들은 조예가 일하고
있는 모스크바 호텔 디자인실에 고용되었다. 사실 바랴는 누구의 도움 없
이도 직업을 구할 수 있었다. 왜냐하면 그때는 제도공이 매우 귀한 때였
고, 구인광고가 어디든 붙어 있어 당장이라도 일자리를 얻을 수 있었기 때
문이었다. 그러나 그녀는 자기가 아는 사람들과 같이 일하고 싶었다. 료바
외 리나는, 수도에서 가장 크고 중심이 되는 건물인 모스크바 호텔이 모스
크바 시 소비에트의 관할로 들어갔으므로 거기 임금이 더 높고 매점도 훌
륭하다고 말했다. 그 새로운 건물은 그랜드호텔과 연결되고 있는 중이었
다. 구 건물과 합쳐져 유럽에서 가장 큰 호텔 중의 하나가 될 것이다. 가
장 훌륭한 건축가와 화가의 기사와 기술자들이 그 계획에 합류했다. 특히,
료바와 리나는 그들의 사장을 이고르라 불렀는데, 마치 그가 프랑스인인
것처럼 <고>부분에 강세를 주어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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