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있는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선생님께 말씀드렸습니다.
"선생님, 이 넓은 부지 안에 감나무를 심으면 멋지겠는데요. 거기서 아이들이
몰려다니며 뛰노는 모습을 생각만 해도 흐뭇하지 않습니까? 그런 게 바로 진정한 자연
교육이 아닐까요?"
"음, 그거 좋겠군. 아주 훌륭한 생각이야. 아이들을 위해서 정말 좋은 일을 하는
게지. 좋아, 자네 지금 나무 시장에 다녀오게나. 비용은 1백만 엔에서 5백만 엔 정도
하겠군. 1만 그루도 좋고, 10만 그루라도 좋아. 그 중 1 퍼센트라도 뿌리를 내려 감이
휘어지게 열리면 대성공이지. 즉시 시작하게나."
그 무렵 이과계 사립대학의 입학금은 20만 엔 정도였습니다. 그러니 1백만 엔이라는
돈은 나의 이해를 초월하는 금액이었습니다. 문득 두려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하지만 선생님, 저는 매일 수업이 있고, 이 넒은 땅에 전부 감나무를 심으려면
6개월에서 1년이 걸릴 텐데요. 그러면 성남퀵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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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진급을 할 수 없습니다."
"무슨 소릴 하는 거야? 보람있는 일을 하는 데 1년 정도 유급하면 뭐 어떻다구
그러지?"
"...."
"자네도 다른 사람과 다를 게 없군."
지금에서야 후회가 됩니다. 그때 왜 "선생님 해 보겠습니다." 하고 외치지 못했을까
하고. 만약 그랬다면 분명 내 인생은 달라졌을 것입니다. 아이들이 즐거워하도록
자신의 인생 일부를 바칠 만한 용기가 있었다면.
선생님은 그런 인생을 실천해 오신 분이었습니다. 그래서 내 아이디어를 들었을 때
속으로 반가웠을 게 분명합니다. 맞아, 이 친구 말대로 정말 좋은 일이야. 기회를 한
번 줘보자, 이렇게 생각하셨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때 나는 일의 엄청난 규모에 짓눌려
당장 변명하기에만 급급했던 것입니다.
그 일은 분명 내 인생의 커다란 전환점이었으리라는 생각에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그것을 피해 버린 자신이 지금 생각해도 한심합니다. 여러분은 부디 이런 후회를 하지
않게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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