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잘못을 간과해서는 안 되는가
'A의 담임에게 알릴까.'
이런 생각이 내 머리를 스쳐갔다. 그러나 지난 번에 야단맞던 A의 얼굴이 떠올랐다. 그
때 A의 담임은 A의 어머니를 불러놓고 어떻게 했던가 .A의 친구관계를 들추고, 1학년 때의
생활상태를 평가하고, 앞으로 다방에 들어가거나 담배를 피우면 바람직한 사람, 남들에게 신
뢰받는 사람이 될 수 없다고 꾸짖었다. 그러고 나서는 그것을 A에게 다짐받으려고 했다.
"그렇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그래도 A가 꿀먹은 벙어리처럼 잠자코 있자 담임은 다시 다그쳤다.
"알아들은 거야, 못알아들은 거야, 말 좀 해봐."
그러자 A의 엄머니가 거들고 나섰다.
"잘 알아들었지,그렇지?"
"예."
그제서야 A는 고개를 끄덕임며 툭 내뱉었다.
그렇다면 이 사실을 생활지도 교사에게 알릴까 생각했지만 그것 역시 똑같은 결과를 낳을
게 뻔했다.
'대수롭지 않은 일인데 그냥 넘기자. A는 서둔동퀵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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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둘러 잡지를 사고 싶은 마음에 점심시간이지
만 교문 밖으로 나왔던 거야. 무슨 잡지인지는 알 수 없지만 뭐 별 일 아니지 않은가.'
나는 결국 이렇게 생각하고 덮어두기로 했다.
그러나 그래도 마음이 꺼림칙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나는 그 생각을 떨쳐 버리지
못한 채 며칠을 보냈다.
아무리 사소한 잘못이라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 있다. 확실히 그럴 경우도 있다. A
는 담을 뛰어넘어 학교에 들어갔으니 교칙을 위반한 것이다. 그것도 교장인 내가 뻔히 바라
보는 데서 그런 짓을 했다. '이런 일을 용서해서는 안 돼. 녀석은 교장을 완전히 무시한 게
아닌가. 왜 그때 그녀석에게 호통을 치지 못했을까. 잘못을 무작정 눈감아 주는 것은 교사
로서 직분을 태만히 한 것이 아닌가. 그래, 그냥 웃어넘길 일이 아니야.'
이렇게 마음 한구석에서는 응어리가 풀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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