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치도 남기지 않았다. 선생님이 내민 접시는 절대로 내 것이 아니었다. 나는 울고 싶었
다.
"자, 먹어."
선생님은 다그치며 접시로 내 가슴을 쿡 찔렀다. 나는 내가 남긴 것도 아닌 것을 먹을 수
가 없어서 잠자코 있었다. 그러자 선생님은 화가 나서 고함을 질렀다.
"이 녀석, 선생님 눈을 속일 수 있다고 생각해!"
나는 먹지 않으면 선생님께 맞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 그 더러운 생선껍질과 눌러 붙은
양상치를 눈을 감고 먹었다. 정말이지 토할 것만 같았다.
"좋아."
선생님은 그제서야 만족스럽게 말했다.
내게는 선생님의 의심을 사서 이렇게 굴욕을 당한 경험이 있다. 그 선생님은 성격이 급해
서 곧바로 주먹으로 후려치곤 했다. 선생님은 때리고 나서 사랑의 매라며 웃었지만, 우리로
서는 참기 힘들었다. 언젠가 학부모회의에서 시정을 요구한 후에는 그다지 심하게 때리지는
않았지만, 나는 그 선생님이 내게 그 더러운 생선을 억지로 먹인 일을 잊을 수 없다. 지금
생각해도 끔찍하다.
우리는 오만한 교사가 아닌가
우리들은 이 학생의 수기를 읽으면서 신길동퀵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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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생각을 해야 할까? 우리에게는 이 국민학교 교
사같은 오만함이 없다고 단정할 수 있는가.
"선생님은 모르는 게 없어."
"선생님 눈을 속일 수 있다고 생각해!"
이런 말투에는 얼마나 한심한 잘난 체가 배어 있는가. 그것은 교사로서 가질 만한 자신감
이 아니다. 자만심, 오만, 그리고 인간의 비천한 속성이 아닐까.
되풀이해서 말하지만 교사는 나이가 어리고 사회적 경험이 미숙한 아이들을 상대한다. 더
구나 교실은 밀실이어서 자신의 언행이 어른의 눈에 띌 일도 별로 없다.
아무리 서투른 수업을 해도 아무리 엉터리 화법으로 이야기해도 아이들은 "선생님, 선생
님."하고 부른다. 학부모도 얼굴을 맞대고 비판하는 일은 거의 없다. 교사는 오만해지기 쉽
다.
그러나 오만해진다면 하루하루 무덤을 파는 꼴이다. 우리는 어디까지나 교사이기 때문에
자기 자신을 항상 잘 살펴서 겸허하게 행동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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