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일을 하려면 공연히 쑥스럽고 겸연쩍은 법이야. 하지만 그런 어색한 마음을 떨쳐 버
리고 선행을 한
네가 선생님은 정말 자랑스럽단다.
정말 고맙다.
관리인 아저씨도 너에게 고맙다는 말을 꼭 전해 달라고 말씀하셨다.>
이렇듯 일상에서 일어나는 빛나는 선행을 빠뜨리지 않고 챙기는 이 교사에게서 나는 많은
것을 배웠다.
2. 전화로 칭찬한다
전화는 이쪽이 원할 때 상대를 부르는 도구, 상대가 어떤 상황에 있는지 모르는 채 이쪽
의 기분을 전하
는 기계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전화는 참으로 자기본위의 도구라고 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얼굴을 마주
보고 할 수 없는 이야기를 전화를 통해 할 수 있는 경우가 있다.
학생들을 칭찬하고 싶어도 겸연쩍어서 못 할 때가 있다. 칭찬을 듣는 학생도 기쁜 표정을
지으면 친구들
의 시샘을 살까 봐 그러는지 겸연쩍어하는 일이 많다. 개중에는 천송동퀵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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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입을 삐죽 내밀고
화가 난 듯한 표
정을 짓는 학생도 있다.
이런 일이 있었다.
나는 정신박약의 장애가 있는 학생과 대화를 나눌 기회가 그리 많지 않았다. 그런데 얼
마 전에 걷기가
불편한 A와 함께 몇 시간동안 등산을 한 일이 있었다.
다른 학생들은 기운차게 등산코스를 올랐지만 나는 쉬운 길을 골라 쉬어가며 그 여학생과
함께 걸었다.
A는 무슨 뜻이 있어서 그러는지 아니면 원래 그러는지 내키는 대로 불쑥불쑥 쉬면서 좀
처럼 걸으려고 하
지 않았다. 게다가 내가 말을 걸어도 대답조차 하지 않는 때도 있었다. 그러다가도 기분이
내키면 자기가
말을 걸었다. 긴장과 이완의 변화가 심한 아이인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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