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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詩) 한편을 끝으로 이번포스팅 끝~~~~ 울음의 미사 유정이 세 번의 새벽이 오기 전 산양의 피는 온전히 마르고 당신의 긴 울음도 세 번이나 부정되었다 최초의 우람한 울음은 궤도를 타고 최후의 신음으로 내달았다 가끔 머리를 맞대었으나 하나의 울음이 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우리는 사랑했지만 그것이 결국 끝까지 사랑할 수 없는 이유가 되었다 나는 머리를 풀어 남은 울음을 울었고 당신은 손목을 풀고 다시 두 번의 새벽으로 갔다
산양의 피를 나누어 마시고 밤새 우리는 늑대의 울음을 울었다 듣기에 거룩하였다 당신과 나는 각자 설움의 무게를 들어 올려 경배하였다 부드러운 혀 밑으로 붉은 살점을 떼어 올려주니 함께 거룩하였다 제 속에서 꺼낸 소리를 바쳤다 교향악이 울려 퍼지고 캄캄한 밤은 온전히 제자리에 멈추었다 검은 휘장은 더욱 검게 빛났고 부드러운 당신의 울음 또한 물결처럼 반짝였다
1963년 천안 출생
1986년 홍익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학과 졸업
1993년 월간 《현대시학》등단
1997년까지 태광중. 종합고등학교 재직
1999년 동국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졸업 및 동 대학원 박사과정 수료
시집 『내가 사랑한 도둑 』『선인장 꽃기린』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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